오늘(5일)부터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잘못된 졸업식 뒷풀이를 막기 위해 학교마다 경찰까지 동원됐는데요, 어땠을까요?
졸업식 풍경을 원중희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밀가루를 퍼붓는 것도 모자라 물엿까지 짜 넣습니다.
당한 학생은 바지 한쪽이 완전히 찢어졌습니다.
이번엔 아예 발가벗긴 채 세워놓고 기합을 주는가 하면 여럿이서 한 명을 몰아넣고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합니다.
해마다 졸업식 때면 반복되는 모습들.
이런 '막장 졸업식'을 막기 위해 이제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교문 앞을 지키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말도 건넵니다.
((현장음))
대학은 정보통신과 가고 여기는 전자과예요.
잘됐네.
손수 졸업생들의 사진을 찍어주기까지.
▶ 인터뷰 : 김남진 / 서울 동대문경찰서 경위
- "저희 경찰관들이 배치되고 또 학생들을 일일이 만나서 악수도 하고. 보다 건전한 졸업식 문화에 조금이라도…."
친구를 눈밭에 밀어 넣는가 하면 교실 등에서 흡연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졸업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한솔근 / 졸업생
- "밀가루를 뿌리거나 계란을 던지고 그런 문화는 없어진 것 같고요. 경찰분들께서 노력을 해주시니까."
한때 막장으로 치닫던 졸업식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