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의 외교부 '통상 기능 분리' 논란이 외교부와 인수위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말발'이 안서게 됐습니다.
양측의 설전을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교부에서 통상 기능을 분리하는 안을 놓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헌법을 흔드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우리 헌법과 정부조직법의 골간을 흔드는 결과가 초래돼서 대외 관계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기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여당 정책위의장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김 장관의 발언을 "궤변이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진영 /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 "헌법을 흔드는 것처럼 얘기했다면, 그것은 헌법과 법률상식에 어긋나는 궤변이고 부처 이기주의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어 유감을 표시합니다. "
통상교섭권의 분리는 헌법을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외교부와 법률적 위임사항이라는 인수위의 주장이 충돌한 것입니다.
게다가 국회 외통위마저 통상기능의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지식경제부에서 담당한다는 것도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통상 부분은 독립을 시키는 것도…."
▶ 인터뷰 : 심재권 / 민주통합당 의원
- "경제 외교나 통상 외교도 역시 대외 교섭의 일환일 뿐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인수위와 외교부 간의 통상 대전이 본격화됐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율하는 행안위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