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청와대의 설 특별사면 추진 움직임에 관행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인수위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인수위에서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네, 다음 달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수위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사면은 안 된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어제(26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나 천신일 세중나모회장 같이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이 대통령 측근들이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에 인수위가 제동을 건 겁니다.
윤 대변인은 특히 발표 내용을 박근혜 당선인과 충분히 상의했다고 말해 이번 발표가 사실상 박 당선인의 의중임을 내비쳤습니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박 당선인도 취임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존중하겠다고 했는데 입장이 변한 것 아니냐며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 하루 공식 일정이 없었던 인수위가 오늘은 다시 현장 행보를 이어가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 청년특별위원회에서 현장 방문을 진행합니다.
오늘 오후 국회에서 전·현직 총학생회장과 시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여는 건데요.
이 자리에서는 청년실업 문제와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국정과제 토론회 일정도 잡혀있습니다.
지난 경제1분과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박 당선인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부처별 업무 보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인데요.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분과에서 오늘 토론회를 진행할지는 조만간 윤창중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알려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