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계 카드사의 잇따른 분사로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카드 업계는 물론이고 자본시장 모두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유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가 지난 주 우리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승인했습니다.
3번째 은행계 카드사의 독립입니다.
전업계 카드사로 바뀌면 독립적 영업·재무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막겠다고 공언해온 금융당국이 오히려 시장경쟁을 촉발시킨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용카드사 관계자
- "카드사들이 수익 올리기도 쉽지 않은데, 자꾸 당국에서 카드분사 시켜주면 과당경쟁하라고 등 떠미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최근 들어서는 자본시장 쪽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카드업계 만기도래 채권은 20조원에 달하는데 여신전문회사채권 발행 증가로 수급시장이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NH농협은행과 KDB산업은행도 신용카드 분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은기 / 한화증권 연구위원
- "향후 여신전문회사채권 수급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현재 회사채에 대비해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카드업계의 과당경쟁을 제한하겠다면서도, 분사를 잇따라 승인하는 금융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카드는 물론 자본시장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