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담은 '취임식 엠블렘'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가 어떤 상징성을 담아 어떤 문양으로 '취임식 엠블럼'을 선보일지, 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5대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조선시대 군주의 상징이자, 대통령의 휘장인 '봉황'을 취임식 엠블럼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16대 노무현 대통령은 봉황을 버리고 자신의 국정 철학을 담은 문양을 취임식 엠블럼으로 사용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봉황 대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며 '신문고'와 사람이 어울린 모습을 형상화해 엠블럼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통악기인 태평소와 북, 태극문양을 재구성한 태평고를 엠블럼으로 삼았습니다.
한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성공'을 강조했던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녹아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식엔 어떤 엠블럼이 사용될까요?
김진선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장은 "현재 엠블럼 제작을 위한 실무 작업 중"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통합과 민생을 강조한 만큼, 이번 취임식 엠블럼을 민생 상징용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사용중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엠블럼도 민생과 약속, 국민대통햡의 빛이 뻗어나간다는 의미로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선택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