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중 문희준의 신곡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컴백 무대 도중 10대 여성 방청객 한 명이 갑자기 구토를 하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스탠딩으로 꾸며진 객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한창 생방송 중이었던 까닭에 객석이 어두워 진행요원들 역시 신속하게 손을 쓰지 못했다. 한동안 소동 끝에 해당 여성은 결국 진행요원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녹화장을 빠져나왔다. 곧바로 또 다른 진행요원들이 객석에 투입돼 생방송 도중 바닥에 남은 토사물을 청소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엠카’에는 약 250여명의 방청객들이 모였다.
엠넷 관계자는 “관객들이 많이 모인 상황에 실내 온도가 높아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구토가 나온 것 같다”며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고 녹화장을 빠져나온 후 휴식을 취한 후 무사히 귀가했다. 건강상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공연 관계자는 “공연을 하다보면 구토를 하거나 실신을 하는 관객들이 더러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에 흥분상태에서 응원을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엠카’ 등 가요 프로그램은 선착순 입장이 원칙인 까닭에 일부 열성팬들의 경우 방송 시작 5~8시간 전 부터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