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은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 문제를 비롯해 현재 촬영 중인 SBS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을 통해 컴백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강지환은 “지난해 9월 말 경 ‘돈의 화신’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다. 내가 원했던 캐릭터였고, 하고 싶었기 때문에 출연 의사를 밝힌 것까지는 맞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와의 문제가 불거졌고, 작품 관련 내용을 소속사를 통해 전달해야 하는데 소속사와의 문제가 있다 보니 거의 반 포기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그러던 중 1월 1일이 됐을 때, JS픽쳐스 대표님으로부터 대리인(법무법인 화우)을 통해 내 출연 의지를 확인하셨다. 이전에는 전속계약에 위배되기 때문에 함구하고 있었고, 이후 다시 연락이 와 내 의지를 말씀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미팅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12월31일에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소속사와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그 상태에서 작품에 대해 논할 수가 없어서 그 상황에서 작품에 대한 의지를 접어두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SBS 관계자는 “당시 강지환 씨가 소속사 측에 연출자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중간에서 연결이 안 된 것이었다”며 “SBS는 강지환이 메인 연출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몰랐고, 강지환 씨는 의사를 표했으나 그게 누락됐다거나 하는 상황이었다. 계약이 만료된 시점 이후 SBS 관계자와 처음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의 화신’ 담당 EP 입장은 법적 검토를 이미 마친 상황으로 법적 문제가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본다. 캐스팅 역시 강지환만한 적임자가 없다. SBS 입장에서도 위험성을 감수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EP의 입장은 확고하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지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의 오주연 변호사는 “작년 9월경부터 SBS나 제작사에서 에스플러스를 통해 지환 씨에게 출연 요청이나 확답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마 에스플러스 측에서 전달 안 했을 수도 있고 전달 과정에서 일치가 안 됐을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계약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해가 바뀌고 전속계약이 끝나면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해 10월 에스플러스에 ‘연예활동에 관련된 사항은 변호사와 통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 분쟁에 휘말렸다. 에스플러스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강지환의 연예활동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양측은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현재 강지환은 법무법인(유)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1인 기획사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