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은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그동안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와 함께 ‘힐링캠프’를 찾은 김래원을 만난 장소는 다름 아닌 낚시터. 김래원은 “아버지가 유명한 낚시꾼이었다. 그래서 낚시를 즐겨하는 편이다”고 취미를 소개하는가 하면, “낚시를 하면서 배우 이덕화 선배와 한석규 선배를 만났다. 특히, 한석규 선배와는 2주간 낚시를 함께 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의외의 친분을 과시했다.
김래원은 ‘마이 리틀 히어로’로 모처럼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정작 배우로서의 삶을 마흔 살에 마감하고 싶다는 충격 발언을 던졌다. MC 이경규가 “왜 마흔에 연기 인생을 마치려 하느냐”고 묻자 그는 “연기가 늘지 않는다. 그리고 마흔이 됐을 때는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배우인 나로 인해 가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다”며 마음속에 담아뒀던 깊은 뜻을 밝혔다.
이날 김래원은 로열패밀리 소문의 진상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는 등 시종일관 쿨 한 면모를 보였다. “소문에 의하면 억대 자산을 상속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고위직 관료였다는데 사실이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김래원은 “부족함 없이 자랐다. 할머니로부터 억대 자산을 상속 받았다. 좋은 일에 쓰라고 주신 것 같다. 그리고 작은 외할아버지가 장관 출신이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종교와도 같았다는 첫사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김래원은 “18살 때 한 살의 연상을 만났다. 그녀는 정말 발랄했고 귀여웠다. 그녀 역시 배우였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안타까운 이별을 했고, 견딜 수 없는 아픔에 겨울밤 한강에 뛰어들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1997년, 청소년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어린나이에 연기에 뛰어든 김래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해바라기’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단지 반짝 스타가 아닌, 연기도 잘 하는 ‘배우’임
하지만 흉내 내는 연기가 아닌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를 하고자, 갖고 있던 많은 것을 내려놓고 막노동과 옥탑방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던 김래원이기에, 점점 짙어지는 그만의 컬러에 대한 기대는 결코 접어둘 수가 없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안은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