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티로폼 재질의 방음재가 녹으며 유증기가 발생했는데, 이 유증기가 폭발하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4일) 오전 9시 40분쯤 광주의 한 기도원.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 주위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순애 / 이웃 주민
- "(가게에) 들어오는데 펑 소리가 나서, 나는 여기 주방에서 뭐가 터진 줄 알고 놀라서 봤더니 뒷집에서 시커먼 연기가…."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고, 기도원 안에서 부흥회를 준비하던 목사와 신도 4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특별한 외상이 없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 웅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외상이나 이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전기 누전이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기도원 내부에 설치된 방음재 등을 태우면서 유증기가 발생했는데, 이 유증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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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