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시대를 맞아 국내 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이제 한류는 ‘대세’를 넘어 ‘주류’가 된 셈이다. 국내 스타들은 이미 해외 저명한 셀러브리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남다른 관계로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끄는 이들은 누가 있을까? ‘한류와 우정사이 TOP 5’를 만나보자.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지난 9일 국내에 개봉했다.
‘메트릭스 시리즈’로 헐리우드를 점령한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국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국내에서는 특히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배우를 자신들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시키고 있는 워쇼스키 남매. 그들은 일찍이 가수 비와 영화 ‘스피드 레이서’를 작업한 데 이어 비를 주연으로 해 ‘닌자어쎄신’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MBC ‘무릎팍 도사’에도 출연해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방송에서 “비는 넋이 나갈 정도로 멋있다. 제대 후 빨리 작업하자”며 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배두나가 함께 해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영화 ‘업사이드 다운’과 ‘원데이’로 한국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배우 짐 스터게스.
그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를 위해 지난해 12일 내한, 공연했던 배두나와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해 대선일 배두나와 함께 투표소에 방문하는 모습 등을 보여, 두 사람 사이에 ‘핑크빛 기운이 도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독 영화 팀 내에서 친한 두 사람의 모습에 연일 열애설에 휩싸였만, 두 사람은 “그냥 친구일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해 5월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는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설의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했다.
이자벨 위페르의 상대역은 국민남편 배우 ‘유준상’이 맡았다. 이때의 인연으로 최근 유준상이 발간한 에세이집 ‘행복의 발명’에 이자벨 위페르는 직접 자필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참 운이 좋은 나라다. 영화마다 우리를 매료시키는 유준상이라는 배우 때문이다”며 “그와 함께한 작업은 배우로서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해줬다”고 유준상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6월 개봉할 ‘지아이조2’에 이병헌은 브루스와 함께 출연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촬영 중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이병헌을 언급하며 “그(이병헌)의 액션 연기는 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와 비교하면 나는 액션배우라고 부를 수도 없다. 이병헌은 정말 너무 멋지다. 기회가 되면 그와 다른 영화도 함께 출연 하고 싶다. 정말 그는 대단하다” 며 이병헌의 연기를 극찬했다.
두 사람은 이어 ‘RED2’(개봉 올해 8월)에서도 환상 호흡을 펼치며 두 작품 째 함께 하며 남다른 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006년 애니메이션 영화 ‘헷지’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인연으로 만난 가수 ‘보아’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극찬한 바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로 한국을 다시 찾은 헐리우드 스타 배우 휴 잭맨. 당초 ‘한국사랑’으로 유명한 휴 잭맨이기에 국내 팬들도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휴 잭맨의 가족들마저 ‘한국 앓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진정한 한국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내 아들 딸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특히 아들 오스카는 지금 한국에 와 있다.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2006년에 나를 따라 한국에 왔었는데 그 후로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계속 말했었다”며 한결같은 ‘한국사랑’을 보여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