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책도 보고 마음에 들면 사기도 했던 동네 서점은 여러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곳인데요.
그런데 수년 전부터 폐업이 잇따르고 있어 갈수록 찾아보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35년간 한 자리를 지켰던 한 서점의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최근 이 서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서울 신대방동
- "엊그저께 여기 책 사러왔다가 닫은 지는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공사한다고 들어서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신촌에 있는 또 다른서점.
이곳도 지난해 폐업 위기에 몰렸다가 주변 사람들의 탄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서점 주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종이책을 외면하는 사회 풍토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홍익문고 대표
-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핸드폰 (보는 것)으로 다 바뀌었어요."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이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습니다.
또, 독서인구의 감소로 서적 판매는 현저히 떨어졌고,
서점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득세도 오프라인 시장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 서점 매출 비중은 2002년 9.7%에서 2010년 39%로 8년 만에 4배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IT 기술의 발달로 전자책까지 종이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오프라인 서점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안현민 VJ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