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두목이었던 고 김태촌 씨가 오늘 한 줌의 재로 변해 고향인 전남 담양에 안치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큰 형님의 마지막 가는 길.
덩치 큰 사내들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잘 가세요 형님!
주먹계 대부의 인생은 화려했을지라도 마지막은 평범한 이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 김태촌 씨 지인
- "사람들은 화려하게 생각하지만 평생 교도소하고 병원 생활하시고…안타깝습니다."
영결식을 거쳐 전라도 광주에서 화장된 뒤 유해는 고향인 담양에 안치됐습니다.
김 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주먹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찰도 삼엄한 경비를 섰습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고 김태촌.
말년에는 젊은 시절의 잘못을 반성하고 청소년 범죄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혹여나 자신 때문에 괴로웠던 이들에게 용서를 빌며 영면의 길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