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과 서양고전을 두루 섭렵하며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 시대와 호흡해온 독창적인 철학자, 김용옥 교수는 최근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두드림 특강’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후문.
김용옥 교수는 이날 자신의 독특한 철학은 물론, 평소 들을 수 없었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솔직하고 유쾌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양말도 보통 10년 이상 신고 만년필도 뭉그러질 때까지 쓰다가 마지막엔 장사를 지내는 글까지 쓰고 작별식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튜디오에서는 1960년대 고등학교 때부터 사용해 온 필통을 공개하며 무엇이든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이에 MC김용만을 비롯해 패널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도올 김용옥 교수와 함께한 물건들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평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김용옥 교수가 가족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늦둥이로 태어났지만 귀여움을 독차지하기 보단 엄청난 형제들 사이에서 혼자 자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하지만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금의 도올은 만든 사람은 어머니”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어머니가 쓰시던 귀이개를 40년간 간직했는데 내가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통곡의 눈물을 흘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도울의 모든 이야기는 오는 5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