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검찰총장은 어제에 이어 거듭 유감을 표명했고, 변협은 탄핵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정상명 검찰총장은 직원들에 대한 격려사를 통해 대법원장 발언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 총장은 최근 검찰의 역할과 수사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법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는 다른 법조 직역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충분하지 않은 데서 이런 일이 비롯된 것 같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어제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늘 더욱 강경한 입장입니다.
변협은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비롯해 집단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변협은 오는 25일 상임 이사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검찰과 변협이 이처럼 강경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검찰과 변협, 대법원이 서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외견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이번 사태는 다시 확산 일로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장이 다음주 화요일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을 순시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다음주가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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