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고의 웃음꾼은 과연 누가될까?’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 ‘제11회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올해 최고의 호황기를 맞은 ‘개그콘서트’와 제2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신동엽의 빅 매치가 점쳐지면서 대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복수의 KBS 관계자 및 방송‧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대상이 단체상(프로그램) 형태로 선정될 경우엔 ‘개그콘서트’가, 개인이 수상할 경우 신동엽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2’ 등을 통해 원조 국민MC의 위엄을 뽐낸 신동엽은 편안하면서도 위트 있는 진행,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더해 안방극장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방송 초반 MBC ‘놀러와’에 밀려나있던 ‘안녕하세요’는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점차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 중심에는 서로 다른 매력의 베테랑 MC들의 조화로운 호흡이 있었다. 더불어 시청자들의 진솔한 사연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100회를 돌파하는 등 위용을 과시했다. 이영자, 신동엽 등 MC들의 재발견은 물론 ‘안녕하세요’ 이예지 PD까지 유명세를 타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 외에도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2’에서 게스트들과 관객, 대기실까지 고려해 균형 진행의 진수를 보여줬고 최근 파일럿프로그램 ‘음악의 참견’의 단독 MC까지 꿰차며 올해 KBS의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맏형인 김준호 역시 ‘해피투게더3’ ‘퀴즈쇼 사총사’ ‘남자의 자격’ ‘인간의 조건’ 등 굵직한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개그콘서트’가 유례없는 예능 전성시대를 연 만큼 그가 대상을 수상할 경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허경환, 신보라, 김준현, 김기리, 최효종 등 다수의 스타를 배출한 ‘개그콘서트’를 대표해 수상하게 되는 셈인 것.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엔 개인 보다는 프로그램 단체 수상이 더 유력한 경우다. KBS를 넘어 ‘국민 일꾼’으로 통하는 이수근의 행보를 비슷하게 밟고 있는 모양새. 따라서 신동엽을 제치고 대상을 단독으로 노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김준호는 지난 2011년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등 코미디 부문에서 총 8개 부문을 독식해 올해에는 신동엽 단독 대상 수상에 힘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워낙 강력한 파워를 과시한 ‘개그콘서트’라 일각에서는 그래도 ‘개그콘서트’에서 단독 수상이 나와야 한다는 것. 또 3년 연속 KBS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올라 지난해 최우수상을 거머쥔 이수근 역시 ‘1박2일’ 시즌2 안착의 일등공신으로 인정 받아 대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 수상의 경우 신동엽을 능가할 만한 후보자는 미미한 상황. 단체 수상의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신동엽의 대상 수상이 가장 강력한 시나리오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