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정통 멜로극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문채원을 만났다. 드라마에서 문채원은 차갑고 이지적인 모습 뒤로 뜨거운 순애보를 간직한 스물아홉 착한여자, 서은기를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착한남자’를 비롯해 전작 ‘공주의 남자’, ‘바람의 화원’ 등에서 절절한 멜로로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은 문채원이었다. 드라마 속,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그의 연애에 몰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채원의 실제 연애 스타일도 궁금해진다.
“실제 연애요? 이런 연애가 어디 있겠어요 하하. 작품에서 한 그런 멜로는 실제로 해본 적 없죠. 아버지끼리 원수지간인 적도 없었고 여자를 좋아한 적도 없고요.(웃음)”
단 몇 편의 작품만으로 ‘격정 멜로퀸’으로 떠오른 문채원이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연애를 꿈꾼다 했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연애는 평범했음 좋겠다 싶어요. 친구 같고, 오래오래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사람. 남녀 사이가 너무 남녀로만 만나면 언젠가 끝이 있다고 생각해요. 같이 가는 청춘으로서라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형에 대해 묻자 그는 “이상형은 따로 없는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필모그래피가 하나둘 늘어날수록 문채원을 이상형으로 꼽는 여론이 높아지는 반응을 바탕으로, 실제로 남성들로부터 대시받는 횟수도 늘어나지 않았느냐 묻자 엷은 한숨(?)과 함께 조심조심 답변이 이어졌다.
“제 팬 분들은 초반부터 여자 분들이 많으셨어요. 남자 팬은 없나, 생각한 적도 있는데(웃음). 조금씩 남자 분들이 늘어나긴 하는데 글쎄요, 대시는 잘 안 하시더라고요. 저도 선뜻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것도 같은데, 안 웃고 있으면 좀 차가워 보이나봐요. 실제로는 무서운 사람 아니고요. 차가운 은기도 아니랍니다.”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착한남자’를 마친만큼 연말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된 문채원은 멀지 않은 시점 차기작으로 팬들을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멜로가 짙을수록 여운이 많이 남곤 하는데, ‘착한남자’도 그런 의미에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아요. 차기작은 아직 어떤 작품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