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제미니호의 우리 선원 4명은 현재 안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이르면 오는 5일 귀국하는데요.
강감찬함이 선원들을 인계하던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 구조 모습을, 이동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강감찬함의 링스헬기가 출격합니다.
소말리아의 해안에서 한명 한명 들것을 통해 구조됩니다.
무장한 해적들이 주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상황이었습니다.
선원들은 헬기 안에 들어와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표정이 무겁습니다.
갑판에 내려서야 비로소 손을 흔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피랍 58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는 사실엔 감정이 북받쳐 오릅니다.
▶ 인터뷰 : 박현열 / 제미니호 선장
- "말을 못 잇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우리 선원들이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걱정해주신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꿈꿔왔던 가족들과의 재회도 머지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건일 / 제미니호 선원
- "딸 생일선물로써 제일 큰 선물로 아버지가 (선물을) 줬네. 반가운 게 해군 함정에 구조됐다는 거. 눈물이 나는 걸 참았어."
선원들은 케냐의 몸바사에 도착하는대로 입국 절차를 밟은 뒤 수도인 나이로비로 이동합니다.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항공 편으로 오는 5일 귀국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