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는 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자들의 모습, 엄해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새벽 2시 용산 경찰서.
쪽잠을 자다 헐레벌떡 일어난 수습기자는 눈곱 뗄 틈도 없습니다.
같은 시각, 영등포 경찰서로 향하는 또 다른 수습기자.
무엇인가 캐내려는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어휴…, 정말 MBN 제일 독해요."
MBN은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지난 8월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장 때 같은 비가 쏟아져도, 거센 바람이 불어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겨울엔 살을 에는 얼음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다가가 질문하고, 또 쫓았습니다.
물론, 때론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고집 센 말을 길들이려고 같은 길도 여러 번 가고, 새끼 곰에 깨물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고 용감하게 뛰어내렸습니다.
차오르는 숨을 참아내고, 몸도 사리지 않습니다.
14시간 동안 추위에 떨며 귤을 팔고, 직접 탈도 써봤습니다.
현장에서 울고 웃는 기자들, 내일도 어김없이 새로운 출발선에 섭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