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어 있던 아파트 분양 시장에 최근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견본주택에 사람이 몰리고, 순위내 마감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엔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견본주택.
평일 낮인데도 방문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이태호 / 경기 화성시
-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데, 내년이면 이사 가야 하니까 이사다니기 싫어서 이것저것 맞으면 한번 분양받아볼까 하고 왔죠."
하루 방문객만 5천 명에 달하는 등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종헌 / SK건설 부장
- "기대치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두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체 물량의 40%가 중대형으로 구성돼 부담이 컸던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역시 순위 내 청약에서 대부분 마감됐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또다시 0.1% 내려가며 2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취득세 인하 혜택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요자들이 거래를 서두르진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투명성이 불거지면서 매도자로서는 빨리 매물을 처리하고 싶어도 매수자가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이런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