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빚을 갚지 못해 집을 경매로 내놓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매나 공매를 통해 나오는 집이 많아지자 조금이라도 싼값에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도 최근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요.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경매 법원.
입찰을 앞두고 복도엔 경매 참가자들로 북적댑니다.
▶ 인터뷰 : 경매 입찰 참가자
- "(집을) 싸게 사보려고 해서 온 거예요. 깡통주택 있잖아요, 깡통…."
연 초 월 1천여 건 정도였던 서울지역 주택 경매물건은 지난달엔 무려 1천7백여 건으로 70%나 급증했습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경기침체로 빚더미에 오른 집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오면서 싸게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법원 경매뿐 아니라 자산관리공사의 인터넷 공매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정운선 씨(공매 낙찰자)
- "입찰에 참여했다가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낙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금을 못 내 압류된 주택들이 매달 3백여 건, 연간 4천여 건 정도 공매를 통해 거래됩니다.
▶ 인터뷰 : 김장래 / 자산관리공사 실장
- "최근 법 개정으로 공매 물건에 대한 공개정보가 법원 경매 수준으로 대폭 확대돼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인 3.3대 1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공사 공매에는 자동차와 자전거, 시계 등 각종 생활용품도 매물로 나와 불황기 알뜰족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