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마자, 안철수 캠프는 침통함에 휩싸였습니다.
단일화의 승기를 잡은 문재인 후보도, 안철수 후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출마 선언 67일 만에 사퇴를 발표한 안철수 후보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안 후보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끝나고, 캠프는 이내 침통함에 잠깁니다.
새 정치를 꿈꿨던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는 물론, 안 후보와 함께 했던 기자들도 허탈함과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재인 캠프는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문재인 후보 대변인
- "미안하고 또 감사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큰 결단을 해주신 안철수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도 서면을 통해 "정치 혁신과 새 정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재인 캠프는 캠프 관계자 전원에게 '함구령'을 내렸으며, 안 후보와의 회동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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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