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④] 새누리 "안철수, 구태정치에 막혀"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사퇴 이유를 민주당의 구태정치로 몰아세우며 중도층 껴안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단일화 쇼가 끝났다는 분위기입니다.

단일화 갈등 속에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사퇴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당혹감도 컸습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무책임한 안 후보가 지난 1년 동안 사실상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의 새정치가 민주통합당의 구태정치에 막혔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도층 표심 껴안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의 실험이 프로정치집단인 민주당의 노회한 벽에 막혀 무산된 것입니다."

정치적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을 다녀온 박근혜 후보는 보고를 받고 침묵 속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오늘(24일) 오전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단일화 협상 동안 보수표 다지기에 주력해 온 박 후보는 안 후보 사퇴를 계기로 중도층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