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르면 주말부터 로비의 창구로 지목된 브로커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관계를 향한 로비 의혹을 캐묻는 등 로비의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브로커들이 이제 소환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로비의 창구로 알려진 브로커들이 본격적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로커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이뤄지면 로비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검찰은 이미 브로커 이 모씨의 계좌에서 게임산업개발원 심사위원에게 억대의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금의 성격을 캐는 한편 계좌추적을 통해 추가 로비여부를 추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경찰 내사 자료를 토대로 김용환 안다미로 대표의 1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32장의 행방을 추적해 왔는데요.
검찰은 김 대표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90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이 로비 자금으로 쓰였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씨는 상품권 업체 지정 권한이 있는 게임산업개발원 이사를 지냈던 만큼,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받아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안다미로의 자금을 관리했던 김모 이사 등이 출국금지됐고 자택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환 대표를 소환해 의혹을 캐묻는 한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등 게임 관련 이익단체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로비 단서를 추가로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