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연출 강일수 박진석) 첫 회는 전국기준 14.9%의 시청률을 올려, 앞서 종영한 ‘착한남자’ 첫 회(10.5%) 보다 무려 4.4%P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우치’가 흥행에 성공하며 드라마 제작 소식에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코믹 지존’ 차태현이 주연으로 낙점, 이희준 유이 등 대세 배우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전우치’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은 것. 이날 ‘전우치’ 첫 방송은 대박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청자의 평은 엇갈렸다.
‘전우치’에 실망감을 나타낸 시청자 대부분은 전체적인 드라마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과 어설픈 CG를 지적했다. 이들은 ‘손발이 오글’ ‘어린이 영화 보는 줄 알았네’ ‘무슨 이야긴 지 알 수가 없네’ ‘보여줘야 할 인물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간다’ ‘큰 줄거리가 없고 너무 산만하다. 1회가 이러면 안 되지’ ‘첫 회부터 내용 파악이 전혀 안 된다’ 등의 글을 올렸다.
반면 만족감을 드러낸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은 ‘역시 차태현, 코믹지존’ ‘차태현의 일관된 코믹 연기는 이젠 식상할 법도 한데 여전히 재미있다’ ‘전우치 볼만한 듯’ ‘유치하긴 해도 재밌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집중력 있다’ 등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무협사극. 믿었던 친구(이희준)의 배신으로 아버지와 같던 홍길동과 연인 홍무연(유이)을 잃게 된 후 복수를 꿈꾸는 율도국 도사 전우치(차태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