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는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재석 오빠를 TV 프로그램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 호흡을 맞추며 느낀 건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람 같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른 작품 활동을 통해 박혀진 고정관념이 있을 텐데 재석 오빠를 보면서 내가 가진 게 배부르고 허세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가 가진 게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그런 생각들을 오빠가 주입식으로 넣어주는 건 아니다”라며 “오빠 스스로 겸손하게 행동하고 말한다. 2년 가까이 함께 촬영하며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그렇게 바뀌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0년 ‘런닝맨’ 2회 게스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맹활약하고 있는 송지효는 유재석을 비롯한 팀 멤버들에게도 항상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송지효는 “멤버들과 어우러지는 것도 배웠고 순발력은 물론 적응력, 이해력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남자들과 호흡을 맞출 때 나는 서투르고 낯설어 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런닝맨’에서 함께 하다 보니 나에게만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던 벽이 흐릿해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어 “연기자로서 연기에 대해 배우는 건 당연히 작품을 할 때이지만, 연기를 할 때 필요한 것도 모두 다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런닝맨’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니 어떤 작품에 참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송지효는 또 “재작년 7월인가 ‘런닝맨’ 녹화를 하다가 엄청 울었던 적이 있는데 막내 동생이 군대를 갔을 때였다”며 “제대할 즈음에 멤버들이 ‘동생 제대할 때 되지 않았어?’라고 물어보더라. 세세한 부분 모두를 기억하고 신경써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멤버들이 우리 끼리 만이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도 챙긴다”며 “VJ나 스태프들이 결혼할 때면 사회도 봐주시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더라. 오빠들이 모두 그렇게 솔선수범 하니 밑에 있는 저희들도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간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초반 1년 정도는 많이 헤매서 힘들었다. 다른 작품과 병행할 때는 정말 피곤해서 제작진이나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멤버들이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고 맞춰주시더라”며 “단련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즐기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송지효는 그룹 JYJ의 김재중과 호흡을 맞춘 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로 지난 15일부터 관객을 찾고 있다. 전설의 킬러(송지효)와 톱스타(김재중)의 수상한 납치극을 다룬 코미디 액션이다. 김재중과 송지효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스타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