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셀카 소동은 10일 새벽 3시께 아이유 트위터에 은혁과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이는 팬들에게 선물 받은 잠옷을 입고 있는 아이유가 은혁과 가까이 붙어 찍은 사진으로, 사진 속 은혁이 상의를 탈의한 듯 한 모습이라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졌고, 누리꾼들은 사진의 출처를 두고 합성이다, 해킹이다 등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아이유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합성도, 해킹에 의해 공개된 것도 아닌 아이유의 실수로 공개된 사진이라는 것.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공개된 사진은 은혁이 아이유가 많이 아팠을 당시 병문안해 소파에 앉아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사진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엉뚱하게도 아이유가 새벽녘 트위터 멘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록 본인 트위터 계정과 연동된 사진 업로드 사이트에 해당 사진이 업로드 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유 측은 “아이유는 본인의 부주의로 이번 사진이 공개돼 선배인 은혁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대해서는 “아이유와 은혁은 아이유의 데뷔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선후배 사이”라고 못박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아이유와 은혁의 사이에 대해 확대해석이나 섣부른 추측은 삼가 부탁 드립니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크게 실망한 눈치다. 슈퍼주니어의 소녀팬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아이유의 경우 ‘국민여동생’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의 ‘삼촌 팬’들의 충격은 꽤 커 보인다.
공교롭게도 아이유가 최근 SBS ‘고쇼’에 출연해 “팬들을 실망시킬까봐 부담이 있다. 언젠가 한 번은 실망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내가 팬들의 뒤통수를 한 번 칠 것이다”고 한 말이 이번 셀카 소동과 묘하게 맞물리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및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띈다. 특히 아이유와 은혁은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뿐이지 이미 열애 루머가 돌았던 사이. 때문에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눈초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이유는 이튿날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12 사랑 나눔 콘서트에 MC로서 무대에 나섰다.
논란 후 첫 무대에서 셀카 소동과 관련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던 생기발랄한 표정과 달리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멘트 중간중간 미소를 머금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표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진행을 이어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