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등 실력파 스타 가수를 배출한 ‘K팝스타2’가 오는 18일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3대 기획사 박진영(JYP), 양현석(YG), 보아(SM)가 심사위원으로 합류, ‘시즌1’을 뛰어 넘는 인재 발굴에 나선다.
‘시즌1’부터 심사위원들의 모토는 하나였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목소리를 찾겠다는 것. 박지민 , 이하이, 백아연이라는 서로 다른 색깔의 가수들이 탄생했지만 ‘시즌2’에서는 이 조차도 거부한다. 제2의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은 더이상 필요없다는 것. 달라진 ‘K팝스타’ 시즌2의 베일을 벗겨보자.
한층 엄격해진 심사기준, 참가자들 ‘벌벌’
숨은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한만큼 심사위원들도 더 독해졌다.
양현석은 9일 오전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즌에서 어울리지 않게 ‘천사’ 캐릭터를 얻게 됐다”며 “아주 어린 친구의 경우 아빠의 마음으로 보겠지만 어느 정도 연령이 있거나, 경력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YG에서 하듯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현석이 선전포고 했듯이 ‘시즌2’에서 세 심사위원의 눈과 귀는 두배로 까다로워졌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시즌2의 본선 1라운드 오디션에서는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지적 때문에 예상 외의 탈락자들이 줄줄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제작진 사이에서는 “벌써 탑 10을 가리는 것 같나”는 수근거림까지 나왔다는 후문. 노래와 가능성, 개성과 독창성까지 갖춘 합격자 80명이 이 어려움을 뚫고 선발된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이미 마음속에 찜한 참여자가 있다고 밝혀 그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사평도 업그레이드, 코너 속의 코너 ‘신사의 품격’
‘공기반 소리반’을 뛰어넘는 박진영의 상상 이상의 심사평이 쏟아진다.
독특하면서도 공감 가는 심사평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진영이 또 다른 유행어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천사 이미지의 양현석 역시 이번에는 특유의 동물적 감각으로 스타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적재적소에 맞는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심사평으로 박진영도 인정한 ‘언어의 마술사’로 등극할 예정이다.
원조 K팝스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심사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보아. 그 역시 한 층 더 정확하고 냉철해진 심사로 ‘실세 막내’로서의 입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은 이전 보다 더욱 깊이 있고 구체적인 심사로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때로는 따뜻하게 하지만 냉철하고 가장 실질적인 조언으로 ‘K팝스타’만의 진정성을 전달한다.
방송용 캐릭터, 사연은 지루해! 진짜 스타를 찾는다
좌중의 배꼽을 빠지게 하는 끼, 보는 이를 조마조마하게 하는 돌출행동들,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 눈물의 사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양념이다.
이번 ‘K팝스타2’에서는 이 같은 뻔한 스토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정말 가수가 되겠다는 진정성, 개성과 잠재 능력만을 냉정하게 평가한다. 실력이나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은 예선에서부터 과감하게 배제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시청자 역시 관습적인 방송 장치가 아닌 진짜 오디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