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채규모가 3천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과 정부 부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6월 말 가계와 정부, 기업의 총 부채는 2천962조 원으로, 6개월 만에 100조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234%에 달해 경제 수준에 비해 부채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입니다.
부채합계는 2007년 말 2천조 원에 못 미쳤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부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08년 81%에서 올해 6월 말 88%로 급증했고, 기업 부채 비율도 108%에 달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통상 GDP 대비 부채가 가계와 정부는 85%, 기업은 90%를 초과하면 위험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부채도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 부채는 37%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잠재적인 위험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채무 위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한국도 '빚 줄이기'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