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연출 홍성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돈이라고 외치는 외주 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과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드라마 작가 이고은(정려원)이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코미디 풍으로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홍성창 감독은 ‘드라마의 제왕’에 대해 “‘꿈’과 ‘100억’ 두 가지 단어를 갖고 만든 드라마”라며 “돈을 벌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와 순수한 꿈을 좇는 한 여자가 만나 어떤 결과를 이루어내는가가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극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영화만 찍다가 지난해 ‘싸인’을 해보고 나니 드라마판은 피 흘리며 싸우는 백병전이더라”고 비유하며 “백병전을 옆에서 보고 경험하면서 이렇게 피 흘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조차 확연하지 않은, 돈에 짓눌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기획하고 극본을 쓰는 작가는 7년간의 보조작가 기간을 거쳐 본격 데뷔하는 이지효 작가다. 이지효 작가는 “보조작가 기간이 길었고, 2010년 미니 단편을 거쳐 데뷔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훌륭한 배우들과, 부족함이 많은데도 신인 작가인 저를 믿고 선택해주셔서 장항준, 홍성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지효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극중 여주인공 이고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때문이다. 극중 이고은은 근성과 집념으로 5년째 보조작가 일을 해오다 마침내 작가 데뷔를 목전에 두게 되는 신인 작가로 정려원이 연기하게 된다.
이지효 작가는 ‘드라마의 제왕’에 대해 “작년 4월에 만나 굉장히 많은 회의를 거쳐 나온 작품”이라며 “‘인생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 작품이 그렇지 않나 싶다”고 남다른 소회를 덧붙였다.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오지은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제왕’은 11월 5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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