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는 문방위 등 곳곳에서 여야가 대립하며 파행을 겪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감의 본질을 벗어나 서로의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이른바 '대선 국감'이라는 평가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방위 국정감사가 열렸어야 할 회의실.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 대신 여야 의원들의 자리에는 명패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지난 11일 증인 채택 문제로 시작된 문방위 국감 파행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까지 드러나며 나흘째 계속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대표
- "박근혜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새누리당 문방위원들도 반드시 최필립 이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성의를 보여줄 것을…. "
국감 복귀를 두고도 대립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새누리당 문방위 간사
- "자기가 요구한 증인들 다 안 불러 준다는 그 이유로 파행했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겠나. 일방적인 나흘 동안의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국감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던 행안위 국감 역시 NLL 녹취록 관련 언급이 이어지며 또다시 중지됐습니다.
이에 앞서 교과위 국감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다 5년 연속 파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9대 국회의 첫 감사.
하지만, 대선 시기와 맞물려 원래 의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