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이 주말 표심잡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고, 남북정상회담 NLL 관련 발언과 정수장학회 논란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화창한 가을 주말 대선후보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습니까?
【 기자 】
어제, 대선 후보로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오늘도 같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8백만 이북도민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이북 5도민 체육대회인데요.
박 후보는 아침에 참석해, 주최 측 관계자를 격려하고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보와 자유를 투철히 해서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북 5도민 체육대회를 박근혜 후보가 다녀간 이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참석자들이 문 후보에게 물병을 던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중소기업인 기 살리기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임산부와 타운홀 미팅을 갖고 육아와 보육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엄마 뱃속에서부터 국가가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에서 보육까지 국가가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어제 '대통령 직속 재벌개혁위원회' 설치에 이어 오늘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대통령이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라며 경제민주화 3대 원칙과 7대 영역을 제시했습니다.
행동 강령에 해당하는 7대 과제에는 재벌 계열분리명령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재벌 총수의 편법 상속과 증여를 막고, 엄정한 법집행을 핵심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러한 1단계 조치가 미흡할 때는 2단계, 3단계 등 될 때까지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 질문 2 】
대선 쟁점으로 NLL과 정수장학회가 급부상하는 분위기라고요?
【 기자 】
NLL과 정수장학회가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여야의 물러설 수 없는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폭로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이 거짓이며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며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영토주권포기 진상조사위' 회의를 열고 당시 정상회담의 총괄 책임자였던 참여정부 비서실장 문재인 후보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수장학회는 야권의 공격, 여권이 방어하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MBC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위한 양측의 회동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촉구했고,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국정 감사 전면 거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후보의 연관성 차단에 나섰습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박근혜 후보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문재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단일화 방안을 수용한 것입니다.
내용은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한 다음, 공동으로 정강정책을 확립하고 이후 세력관계를 조율하자는 3단계 안입니다.
이와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에 집중하고 노력할 때"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의 정치쇄신을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언제쯤 응답할지도 이번 대선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