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다운계약서로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성 논란에서 비켜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류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아파트를 구입하며 작성한 계약서입니다.
김 교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136㎡ 규모의 이 아파트를 2억 5천만 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당시 같은 아파트의 시세가 4억 5천만 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볼 때 이른바'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안 후보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후보
-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도덕성 논란은 비켜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앞서 '안철수의 생각'이란 저서를 통해 "세금 탈루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조세범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도 높게 비판했고,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안철수는 더 이상 착한 안철수가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비판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
- "유력한 대선후보에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당혹스럽게 생각합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 1주일 만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의혹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안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