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나고 방부제 같은 유해물질까지 포함된 중국산 농산물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시중에 5톤 이상이나 풀렸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유통업체 창고입니다.
곳곳에 흰 포대와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건 마늘과 고추 등 농산물.
모두 중국산으로, 35살 A 씨 등 5명이 보따리상인들에게서 모은 겁니다.
문제는 이 농산물들은 대부분 먹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 마늘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 방부제가 허용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정식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보따리상인들이 개인적으로 조금씩 농산물을 들여올 경우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A 씨 등은 이런 싸구려 농산물을 재포장해 검역을 거친 정식 수입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미 5톤 이상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 인터뷰 : 도매상인
- "알맹이가 엄청 크고요. 마늘이 달라요. 그런 건 못 팔게 되어 있어요."
▶ 인터뷰 : 정명갑 / 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태풍이 이번에 계속 왔고 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니까 그 틈새를 노리고…."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밀수입 농산물 유통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