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 듯합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자신도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교수가 이르면 다음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입니다.
안 교수 측은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안 교수가 직접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며, 시기와 장소,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유민영 / 안철수 교수 대변인
- "안철수 원장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는 대로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 없이 끝나면 16일, 결선투표로 가면 23일에 후보가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추석 전에 안 교수의 대선 출마 여부가 판가름납니다.
그동안 고민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던 안 교수의 행보가 급변한 건 최근 지지율 추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안 교수의 지지율은 검증 공세와 안갯속 행보로 정체된 반면 야권 단일화의 유력 파트너인 문재인 후보는 경선 10연승 행진 속에 지지율도 상승하며 단일화 후보 대결에서 안 교수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창선 / 시사평론가
- "안철수 교수는 출마 선언이 계속 지체되면서 지지층에 일종의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걸로 보입니다."
물론 안 교수가 출마를 포기하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 교수가 지난 7월 저서 출간 후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꾸준한 접촉을 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대선 출마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