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차 안에 있는 귀중품을 무려 2억 원어치나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한 대를 터는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한 주택가에서 손에 무언가를 든 한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갑니다.
현장을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판단한 듯, 한 도로변에선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이 남성은 승용차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48살 이 모 씨.
창문을 드라이버로 부수고 귀중품을 훔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자기 자리에 주차했다고, 누가 화가 나서 장난으로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가방이 없잖아. 너무 황당하더라고."
▶ 인터뷰 : 이 모 씨 / 상습절도 피의자
- "(범행하는 데 얼마나 걸렸어요?) 한 1분요. (예?) 1분 정도. (1분 정도요.)"
명품 가방과 지갑은 물론 돈이 되는 건 닥치는 대로 훔쳐 집안에 쌓아뒀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 씨는 대낮에 여성용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주변 시선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검정색 큰 가방에 절도품을 담아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절도품이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방 안에 뭉친 신문지를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2년 동안 모두 200여 건, 2억 원어치의 차량 금품을 털어온 혐의로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