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간 유럽 프로축구 이적시장이 최근 마감됐습니다.
입이 쩍 벌어지는 이적료의 세계, 국영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최근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 간 거래에 따른 이적료는 44억 파운드, 우리 돈 8조 원을 넘었습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로 건너간 루카스는 우리 돈 600여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는 등 스타 한 명의 이동에 국내 K리그 4~5개 구단의 1년 예산을 합친 이적료가 나왔습니다.
유럽 구단들이 선수를 사고 팔 때 발생하는 이적료는 어떻게 산정될까.
복잡한 매커니즘이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한 구조로, 재래시장에서 흥정하는 것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선수, 즉 상품을 원하는 구단이 매수 희망가를 내놓으면, 팔 의향이 있는 구단이 다시 매도가를 제시하고 이같은 이적료를 수긍하면 선수 의향에 따라 이적이 이뤄집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천연자원을 등에 업은 글로벌 기업가들이 축구단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으로 투자, 이적료가 폭등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류택형 / 지쎈 이사(이영표 에이전트)
- "(러시아 등지의) 천연가스 자본이 들어오면서 이적료가 올라갔던 게 사실인데 그게 주춤할 시점이 돼서 중동에서 오일달러가 많이 유입됐습니다. 그런게 유럽 전체 축구시장의 이적료의 앙등을 가져오는…."
팬들은 천문학적인 몸값에 영입된 선수에 열광하고, 선수는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한 발 더 뜁니다.
투자한 만큼 재미를 높여가는 게 유럽축구의 힘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