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늘(5일) 이틀에 걸친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을 마무리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압박 수위를 낮추면서, 갈등 조정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중국 지도부와의 베이징 연쇄 회담.
당초 예상했던 남중국해 분쟁을 억제할 구속력 있는 행동수칙 제정에 대한 강경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이제 일을 진척시키기 위한 적절한 때입니다. 긴장을 낮추고 행동수칙 제정에 나서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준비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입장 변화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시리아 문제는 역사의 판결을 받자며 즉답을 피했고, 남중국해 분쟁에는 미국이 개입을 피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우선 하겠다는 원론적인 약속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우리 이웃 나라들에 남중국해는 교역을 위한 생명줄입니다. 자유로운 교역을 위한 평화는 지금뿐 아니라 미래에도 반드시 지켜질 것입니다."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클린턴 장관의 면담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취소돼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