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수십 년간 이어왔던 밤샘근무를 폐지하는 것으로 올해 임금협상 합의안에 잠정 타결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과 노동계 전반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에서 밤샘 근무가 없어집니다.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본교섭을 갖고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4개월여 만에 타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야 2교대였는데, 앞으로는 1조가 오전 6시40분부터, 2조가 오후 3시20분부터 주간에 2교대로 일하게 됩니다.
이밖에 기본급 9만 8천 원, 5.4% 인상, 사회공헌기금 50억 원 조성 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호 / 현대차 정책홍보팀장
-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실시함에 따라 직원들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회사는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돼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다음달 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현대차 노조의 찬반 투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밤샘근무 폐지는 자동차 산업과 노동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조성재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밤샘근무가 근로자들 건강에 나쁜데 이번 합의로 유사한 공정을 갖고 있는 많은 업종에서 밤샘근무와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현재 기아차와 한국GM 등도 임단협에서 밤샘근무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
지난 45년 동안 이어져 온 자동차 업계의 밤샘근무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