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소연의 드라마 잔류에 대해 배우 김혜은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재 KBS2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 중인 김혜은은 2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소연 출연 논란, 노출 및 부산 사투리 논란 등 작품에 대한 말이 많은데 정작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며 “악재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하나 하나 현명하게 잘 해결해 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은은 이날 “이미 드라마 출연을 약속했고, 5회 이상 녹화를 진행한 상황에서 ‘너 때문에 반응 별로니 빼자’이런 처사는 올바르지 않다”며 “‘티아라 사태’ 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논란의 상황에서 쉽게 배우를 저버리지 않고 함께 가기로 한 작가, 제작진의 판단에 박수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친구들끼리 문자 혹은 트위터로 주고받은 대화의 일부분을 가지고 모든 걸 판단할 순 없다”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처 입은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소속사에서 조금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행동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안타까움이 크다”고 털어 놓았다.
이와 함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것만 제거한다고 해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며 “지금 당장 분노의 대상이 된 소연이 앞뒤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하차 당했다면 당장 시청자들이 속은 시원하겠지만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을 것. 주변 환경이 조금 시끄럽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 제작진의 노력이 합해져 좋은 드라마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은은 ‘해운대 연인들’ 육탐희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육탐희는 해운대 호탤 고(故)양사장의 부인으로 18살에 아이를 낳고 당당히 호적에 올랐다. 해운대 호텔 디스코 걸 출신으로 중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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