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일(28일) 새벽 애플의 손을 들어준 미국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애플이 기술력이 아닌 특허로 이기려 한다면서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일 새벽, 미 법원의 특허침해 평결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각으로 월요일, 미국법원이 문을 열면 루시 고 판사에게 이번 평결에 대한 공식 이의 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각종 증거자료에는 이번 평결을 반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한 달 뒤 있을 최종 판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사내 미디어를 통해 미 법원의 평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혁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특허'로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며 애플을 공격했습니다.
애플의 반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선제공격이었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점유한 상태.
안드로이드 대표주자인 삼성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애플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다른 제조사들에도 소송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늘(2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5% 하락한 118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4조 원가량 증발했으며, CNN 등 해외 언론도 이 소식을 실시간 주요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또 삼성전기와 파트론 등 협력사의 주가도 최대 10% 동반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