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은 22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미운오리새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의사를 둔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자랐기 때문에 의사가 아니면 직업이 없는 줄 알았다. 참 형편없는 사람으로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세상에 눈을 뜨고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걸 알았다. 새로운 세상을 봤다”며 “지금은 이렇게 영화를 찍는 일을 하고 있다. 한 번도 꿈꿔본 적 없는 영화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의사 아니면 나라를 구하는 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군 생활은 최말단으로 마쳤고 현재 백조는 됐지만 깃털은 많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곁에 있는 많은 미운오리새끼들이 잘 자라 백조가 돼 내게 깃털 좀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위트있게 마무리 했다.
한편, 영화 ‘미운오리새끼’는 곽경택 감독의 가장 찌질했던 20대 시절을 그려낸 작품. 그가 영화 ‘친구’에 이어 11년 만에 또 한편의 자전적 영화를 내놓았다. 곽경택 감독이 실제 18개월 간의 방위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작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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