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생활 속 불황형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철 다이어트와 '몸짱' 열풍으로 남녀노소가 찾는 체력단련장.
하지만, 많게는 몇십만 원 하는 이용료는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대학생
- "표준 체형으로 가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대학생이 헬스장 가기에는 좀 비싸잖아요."
그래서 이 여대생은 집에서 혼자 '3D 신체활동계'를 통해 운동량을 저장하고, 이를 컴퓨터로 분석해 건강을 관리합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헬스 시스템업체 대표
-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직장인이라든지 저소득층, 또는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대학생들까지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나 TV, 세탁기 같은 한 번에 목돈 드는 가전제품은 사기보다 빌려 씁니다.
▶ 인터뷰 : 신동완 / 이마트 매장 매니저
- "달마다 납부를 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이 좀 줄어듭니다. 30대 초반에서 후반의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려고 문의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저렴한 중고 제품에 눈을 돌리면서 중고 시장은 불황 속 호황을 누립니다.
영업을 마치기 전에 싸게 파는 이른바 '떨이 식품'을 사고, 현금 대신 포인트 카드에 쌓인 포인트를 사용하는 등.
생활 속 불황형 소비 패턴이 이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