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는 수도권에 이어 남부지방을 강타했습니다.
이런 폭우는 이달 말까지 반복될 전망이어서 조심해야겠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비는 이 지역 저 지역을 다니며 거센 비를 퍼붓는 전형적인 국지성 폭우였습니다.
어제 서울과 경기 북부에 쏟아졌던 비는 밤새 충청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더니 오전에는 호남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비슷한 지역이라도 어떤 곳은 비가 쏟아지지만 다른 지역은 맑은 게릴라성 폭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10시쯤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장성, 무안 등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12시가 되면서 충남 논산과 금산, 전북 군산과 익산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더니 오후 2시쯤에는 다시 전남 보성과 광양, 순천, 장흥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마치 '홍길동' 같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 한반도의 기상 상태에서 비롯됩니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느리게 수축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왔는데, 두 세력이 맞서면서 비구름도 띠처럼 길게 발달한 겁니다.
실제로 레이더 영상을 보면 비구름의 폭이 매우 좁고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국지성 폭우는 다음 주에도 이어지고, 이번 달 말까지 반복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허택산 / 기상청 예보관
- "다음 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중북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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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