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한 달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합니다.
우편조사였던 1차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온라인 조사로 시행하며, 피해사례뿐 아니라 목격사례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한 달간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모두 54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지난 1차 조사 때는 1~2월 방학 때 시행됐지만, 이번에는 학기 중 시행됩니다.
특히 1차 조사 때 낮은 회수율로 문제가 됐던 우편조사 방식 대신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참여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조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고, 학생 개인 정보와 설문응답은 비밀이 보장됩니다.
질문 문항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피해사례만 조사했던 1차 조사와 달리 피해와 가해, 목격사례, 예방교육 효과 등 15개 문항으로 구성돼 학교 폭력 전반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초등학생도 학교폭력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초등학생용과 중등학생용 문항을 차별화했습니다.
문항과 조사 방식의 적합성을 검증하고자 세 차례 예비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조사결과는 11월 학교 알리미를 통해 공개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문 내용에 학교폭력 기준과 신고방법을 포함시켜 학교 폭력예방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1차 조사 때 설문에 성실히 응답한 학교가 오히려 학교폭력이 심각한 학교로 오해를 산 만큼, 각 학교와 학생들이 2차 조사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