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8월 홍수 피해를 입었던 국악박물관이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프랑스에 전시됐다가 100년 동안 돌아오지 못한 우리 국악기들도 특별 전시됩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용의 가면을 쓰고 잡귀를 몰아내는 처용무.
사람을 괴롭히는 살을 없애는 살풀이가 사뭇 진지하게 펼쳐집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국악박물관이 기념식을 통해 무사안녕을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국악박물관이 재개관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 악기에 대한 관심도 더 갖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동복 / 국립국악원장
- "새롭게 재개관하는 국악박물관은 신라의 천정고와 같이 과거를 이어받아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할 것입니다. "
기념식이 끝난 뒤 사물놀이패가 박물관으로 길을 안내합니다.
새로 단장한 국악박물관에는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이번 국악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112년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우리 국악기 11점이 특별 전시됩니다."
이 국악기들은 지난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했다가 비용 등의 문제로 돌아오지 못하고 프랑스에 기증된 것들입니다.
보존 상태도 좋아 학 문양에 금박칠한 거문고는 공예적으로 뛰어나고, 북의 일종인 용고의 용 무늬는 금방 날아오를 듯 생생합니다.
해외에 있는 우리 국악기가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0월7일까지 두 달간 일반에 전시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