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등의 영향으로 사춘기가 정상보다 빨리 찾아오는 '성조숙증'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한방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4학년인 수현이.
지난 연말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서 엄마는 키가 더는 자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조윤경 / 서울 가산동
-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 이제 생리도 빨리하고, 성장이 빨리 멈춘다고 해서 너무 걱정이 됐었어요."
사춘기 때 나타나는 2차 성징이 만 8~9세 때 나타나는 성조숙증 아이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6년 새 19배나 늘었는데, 대부분 여자 어린입니다.
이런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적으로 키가 작아질 수 있는 게 문제입니다.
비만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며, 뇌의 성호르몬 분비 자극을 억제하는 주사제로 치료합니다.
최근에는 한방으로도 성조숙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승만 / 한의사
- "율무, 인진쑥, 강황같은 약재가 지방을 떨어뜨리고 살을 빼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런 약재를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전후를 비교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치료한다면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2차 성징의 징후를 살피고 골 연령 검사 등 정밀검사가 먼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관리에 신경 쓰고, 유산소 운동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