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운동'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안철수 교수가 어떤 식으로 이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겁니까?
【 기자 】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안철수 교수가 연루됐다는 겁니다.
안 교수를 포함해 재벌2~3세와 벤처기업 최고경영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2001년 인터넷 전문은행 '브이뱅크' 설립을 위해 주식회사 브이뱅크컨설팅을 설립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당시 SK·롯데·코오롱과 이네트·팍스네트·시큐어소프트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 20여 개가 주주사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당시 자회사였던 '자무스'를 통해 증자 과정에서 3000만원 규모로 참여했습니다.
'자무스'는 전자결제 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인데요, 다만 이 사업은 금융실명제법의 장벽과 자금 확보 실패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넷 전용은행이란 온라인 증권사처럼 지점 없이 인터넷상에서만 영업을 하는 은행을 말하는데요, 이 사업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려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안 교수의 언론창구 역할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브이뱅크는 성사되지도 않았던 사업"이라면서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선관위가 '여야 공천헌금'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요?
【 기자 】
중앙선관위는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었던 A씨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며 관련 사건을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인 A씨는 "공천위원 한 명이 누구를 공천 주고 안 주고 할 권한이 없는 구조"라며 근거없는 음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또 민주통합당의 전·현직 의원도 총선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이와 관련한 공식 보도자료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넉 달여 앞두고 여야의 공천 부정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선 정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