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린은 영화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을 향한 애정이 여전히 무한대였다. 그는 30일 서울 논현동 한 음식점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홍보차 기자들과 만나 “‘써니’는 내 일생에 최고의 행운”이라며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겠다. 그 행운으로 계속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써니’는 그를 주목 받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전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할 수 있는 영화다. 2007년 가수로 데뷔한 그는 예쁜 얼굴이었으나 그렇게 주목받진 못했다. 2009년 드라마 ‘트리플’에도 여주인공을 꿰찼으나 저조한 성적으로 대중의 시선에서 점차 사라졌다. 파격노출 화보와 시상식 섹시 드레스로 동안(baby face)에 몸은 글래머(glamour)라는 뜻인 ‘베이글녀’ 라는 칭호를 얻으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으나, 배우로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2011년 ‘써니’를 만난 그는 이후 많은 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써니’를 본 박진영으로부터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 출연을 제의 받았고, 배우 차태현의 친형 차지현이 본 ‘써니’ 속 민효린의 이미지 때문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출연하게 됐다.
때문에 민효린은 자신을 배우로 다시 일으켜 세워준 강형철 감독을 향한 믿음과 존경심이 강하다. 그는 “강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실 때 뒷모습이라도 잠깐 나오는 역할을 제안하시더라고 출연할 의향이 있다”며 “정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감독님과 함께 잠깐이라도 한 번 더 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웃었다.
또 “드라마와 영화 제의가 들어오는데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고민을 하며 다음 작품을 신중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영화와 가수로서 일을 병행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조선시대 각 분야 최고의 ‘꾼’들이 서빙고의 얼음 3만정을 훔치기 위해 뭉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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