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몰래 자신의 신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놓고 여럿이 본다면 여러분 어떻겠습니까?
찜통더위에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에서 여성들만을 노린 몰래카메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수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이 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4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온통 수영복 차림의 여성 사진들입니다.
보기에도 민망한 여성 피서객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입니다.
피서객들로 붐비는 해수욕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범죄는 성추행입니다.
▶ 인터뷰 : 김성중 / 남해 해경 성범죄수사대
- "신체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촬영을 하거나 물속에서는 신체 접촉으로 인해 성추행 사범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성추행은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거나 물놀이를 하는 척하면서 여성의 몸을 만지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현영 / 부산해경 여경구조대
- "피하거나 신고를 꺼리면 그런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니까, 인상착의나 행동을 기억해 저희 해양경찰관에게 신고해 주시면…."
피서지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해경은 해수욕장 순찰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