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여성스러운 매력과 청순한 이미지로 대표돼 온 조윤희는 ‘넝굴당’을 통해 그 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매력으로 획기적인 변신을 꾀했다. 조윤희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난생 처음 과감한 숏커트를 선보였고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로 털털한 선머슴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하지만 연애에도 쑥맥인 이 ‘미련곰탱이’ 안에 ‘사랑스러움’이 있다는 게 함정. 짧아진 머리의 낯섦을 뒤로 하고 조윤희는 비쥬얼에 말투며 걸음걸이까지 완벽히 선머슴 방이숙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 그럼에도 ‘러블리함’이 가미된 중성적인 조윤희의 모습에 매력도는 급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해 데뷔 이래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 조윤희의 ‘재발견’이라 해도 될 만큼 배우로서의 확실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셈.
조윤희는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로 데뷔 해 여러 작품의 주조연을 거쳐 2008년 MBC 드라마 ‘황금물고기’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히트작 제조기 박지은 작가를 만나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함께 출연하고 있는 선후배 연기자들의 조화로운 캐릭터, 흡입력 강한 스토리, 훌륭한 연출, 여기에 상대역 이희준과 엮어진 ‘천방커플’의 인기까지 더해진 덕분이지만 이 잘 차려진 밥상에 조윤희도 맛깔 나는 메인 메뉴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드라마 ‘넝굴당’의 방영 전, 과연 조윤희가 선머슴 같은 방이숙을 얼마나 잘 소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문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듯 조윤희는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한결 자연스러워진 연기로 인위적이지 않은 방이숙을 만들어 냈고 시청자들과 비로소 가깝게 호흡하며 호평을 끌어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은 이숙의 모습만으로도 보이시한 숏커트와 중성적인 톰보이룩의 트렌드를 만들어 내며 스타일 아이콘의 면모를 과시, 화장품, 의류, 제과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광고 계약으로 지금의 핫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8월 말 개봉 예정인 스릴러 영화 ‘공모자들’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게 될 조윤희에게 ‘대세’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대로
한편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넝굴당’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순간 시청률 48%까지 기록한 ‘천방커플’의 러브라인에 초미의 관심사가 모아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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